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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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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 > > 감정인가? 기분인가? > > 요즘 길을 걷다보면 19년 전에 유학하던 시절의 일본 정취가 서울에서 느껴짐에 문득 문득 놀란다. > > 1995년에 일본의 첫 인상은 아직도 또렷하다. > > 당시 한국은 자동차가 일종의 권위의 상징으로 검정색이 대부분이었던 때에 일본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의 대부분이 흰색 계통으로 검정색은 보기 드물었다. > > 그리고 웬만해서는 도로위에서 경적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. > > 그리고 깨끗한 거리, 잘 정리된 예쁜 상점 등이 아직도 일본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. > > 그런데 요즘 문득 문득 그런 정취를 서울서 느낀다. > > 서울도 검정색 자동차는 간간히 눈에 띤다. > > 운전을 하여도 시끄러운 경적소리를 듣기가 어려워 졌다. > > 거리도 깨끗해 졌고 상점들도 예뻐졌다. > > 이런 변화를 보면 이는 문화의 발달 방향이 아닌가 생각한다. > > 인간의 문화도 발전해 나가는 방향이 정하여 진 것이란 생각이 든다. > > 이런 감정이 유학시절의 느낌이었다면 3년 후에 귀국하였을 때, 한국에서 느낀 것은 또 사뭇 다르다. > > 편의점에서 줄서지 않는 사람들, 공공시설에서 시끄러운 사람들, 불친절한 상점, 특히 화내는 여성을 자주 보는 것이 놀라웠다. > > 심지어 1시간 동안 드라마를 보면 예쁘지만 화내고 인상을 찌푸리고 괴로워하는 여자의 얼굴을 매번 본다는데 놀랐다. > >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말이다. > > 일본생활에서는 현실이나 드라마에서나 화를 내고 소리를 높이는 여성을 보는 것은 쉽지 않다. > > 그런데 귀국하자마자 여성들이 화내는 모습을 너무 쉽게 접하게 되는 것에 매우 놀랐다. > > 지금도 어떤 드라마를 내용을 배제하고 여자 표정만을 보면 웃고 있는 때보다 화내고 근심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은 것을 본다. > > 그래서 무의식적이지만 심리적으로 웃는 모습이 많은 예능프로가 각광을 받는다. > > 여기서 몇 가지 문제점을 알 수 있다. > > 일례로 화내는 모습에 많이 노출되면 그것은 무의식의 행동 메커니즘에 기록 되었다가 결국 그대로 다시 나타나게 된다다는 것이다. > > 인간의 행동은 감정에 의하여 나타난다. > > 그런데 감정을 움직이는 것은 유전적으로 받는 것과 학습에 의하여 기록되어진 것으로 나눌 수 있다. > > 어떤 학습이나 자극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뱀이나 거미를 싫어하는 것은 진화에 따른 유전인자 속에 기억되어진 감정의 표현이다. > > 반면 어린 시절 자주 화를 내는 엄마로부터 길러진 아이는 엄마의 화를 내는 메커니즘이 학습되어 비슷한 상황이 되면 쉽게 화를 내게 된다. > > 화라는 것은 감정의 한 표현이다. > > 화를 내는 이유는 화를 내게 하는 감정의 원인적 요소가 움직일 때 시작된다. > > 그리고 그 화를 내게 하는 원인 요소는 보통은 개개인이 지닌 드라마적인 각본이 있다. > > 화를 내었지만 개선되지 않았던 기억의 스토리가 대본 화 되어서 무의식속에 자리를 잡게 된다. > > 그래서 그 드라마의 대본 중의 한 장면이 현실에서 비슷하게 연출되면 감정은 바로 이전 상태로 돌아가 화를 내게 된다. > > 그 상황이 비슷할수록 더욱 근접하게 화를 내는 것이다. > > 일단 화를 내면 이성의 판단 기능에 시간지연 효과가 온다. > > 따라서 화난 사람에게 이성적 설명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. > > 화를 빨리 가라앉히는 데는 그 사람이 지닌 마음속의 화를 내개 된 드라마의 대본에 부합한 행동을 해주는 것이다. > > 따라서 어떤 환자가 치과 외래에서 큰소리로 화를 낸다면 이성적인 설명보다는 그 사람이 듣고자하는 말을 해주는 감정적인 접근이 더욱 좋은 방법이다. > > 이성적 설명이란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으로 급한 순간에는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다. 감정은 순간적이다. > > 감정은 보통 1/5초 정도에 수시로 변할 수 있으며 자극이 사라지면 지속력 없이 쉽게 사라진다. > > 반면 계속 지속되는 상태는 기분이라고 한다. > > 기분은 하루 혹은 일주일 씩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. > > 화가 나면 식욕도 떨어지고 성욕도 감소하고 자살도 한다. > > 따라서 감정이 이런 사람의 3대 욕망을 누를 수 있기에 모든 것의 최고 우위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. > > 깃발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고 마음이 흔들린다는 말인가 보다. 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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